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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같은 아마츄어, 아마츄어 같은 프로; A Dialectical Synthesis
이 포스트와 비슷한 내용이 이어령 선생의 최근작에서도 언급되고 있다네요. 읽어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사실 이게 그리 특별한 관점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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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아마츄어라는 말은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이다. 낮의 수준의, 전문성이 결여된, 훈련 받지 않은 등의 의미가 연상된다. "그 친구 아마츄어야" 하는 소리는 비난이지 칭찬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물론 대비되는 개념은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그 친구 프로야" 하는 말은 당근 칭찬이다.

그런데 그 어원을 보면 아마츄어리즘이 꼭 부정적 의미가 아님을 알 수있다. 프랑스 어원으로 보면 사랑 열정, 헌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라틴어로는 아마토르(amator)와 아모레(amore)가 각각 "사랑하는 자"와 "사랑 한다"를 뜻한다고 한다. 즉 사랑해서 하는 일,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좋은 어원을 가진 아마츄어리즘이 그렇게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못하는 것은 자본주의적 가치를 지향해온 현대 산업사회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있다.    


무슨 무슨 광, 무슨 무슨 매니아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요즈음은 무슨 무슨 폐인이라고도 하고 보다 전문적으로는 오타쿠라고도 한다.  모두 어느 대상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이다. 돈이나 명예에 의해 추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은 아마츄어다. 돈을 받고 직업적으로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매니아나, 광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들은 특정 분야에서 프로페셔널 보다 더 프로페셔널이다.


아파트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며, 김밥먹어가며 합숙 훈련을 하는 어린 한류 스타들은 프로 가수고, 맨하탄 구석의 재즈까페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영화감독 우디 알렌은 분명 아마츄어 음악가다. 그런데도 나는 우디 알렌의 음악이 더 프로 같다고 생각한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겉보기만 그럴 듯하게 만들어진 우리 어린 친구들의 음악과 뉴욕의 상징인 노 예술가가 친구들과 연주하는 그야말로의 대중음악은 애시당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우디 알렌은 연주로 먹고 살지는 않는다.   

프로는 프로이기때문에 가지는 한계가 있다. 직업주의는 관료주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프로는 그에게 금전을 지불하는 조직(또는 시장)이 만드는 자체 규율성의 지배를 받는다. 그것은 매우 자연스런 것이고 또 점진적인 것이기 때문에 두드러 지지 않지만  때로는 매우 본질-파괴적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프로같은 전문성, 프로와는 차원이 다른 전문성을 갖춘 아마츄어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가 적지 않다. 예술분야도 그렇고, 학문 분야도 그렇다. 언론과 정치 분야에서도 이미 프로 같은 아마츄어, 프로 이상의 아마츄어들이 적지 않다.  

가장 분명한 분야는 정치다. 우리나라 정치 영역의 아마츄어리즘 선호는 너무나 분명하다. 노무현도, 이명박도, 박근혜도, 정몽준도 다 아마츄어다. 프로 이상의 아마츄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정치 영역의 이런 변화는 다른 영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예술, 학문, 정치, 언론 분야는 본질적으로 조직이 아닌 개인들의 영역이다. 대학이나 정당, 언론사라는 조직에 기반해 활동하지만 그런 조직이 가지는 의미는 점점 엷어 진다. 기존 조직에 기반하지 않는 열혈 아마츄어들의 도전이 더울 거세질 것이다. 그것이 방향이다. 프로지만 아마츄어 같은 열정과 개인주의적 창의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아마츄어 같은 프로가 되어야 프로 이상의 아마츄어와 공생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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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츄어리즘과 유사한 개념으로 딜레탕티즘(dilettantism)이란 것이 있다. 지식 전반에 대한 욕망을 의미하는 이 개념의  어원은 이탈리아어의 딜레타레(dilettare:즐기다)인데, 딜레탕트(dilettante)는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보통 딜레탕트란 용어는 예술이나 학문(특히 음악)과 관련해 주로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예술 애호가 또는 학문 애호가를 의미하고 직업이 아닌 도락으로 예술과 학문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프로페셔널리즘이 과학주의의 반영이라면 딜레탕티즘은 문예주의의 소산이라 할 수있다. 

원래의 저널리즘은 과학주의 보다 문예주의, 딜레탕티즘과 가까운 것이다. 당연히 낭만주의적 경향도 있었다. 현대의 저널리즘은 물론 프로페셜리즘에 바탕하고 있다. 전문성이 아닌 기계적 관료주의에 기반한 프로페셔널리즘 말이다.  진지하게 직무의 본질이 무엇인지 자기 태생이 무엇인지 물어보려는 자세가 부족하다보니 편의적으로 항상 현재가 원래고 정통이라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게된다. 출발을 모르니 잃어버린 길을 찾을 방도도 없다.  

딜레탕티즘도 아마츄어리즘과 마찬가지로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그 역시 관점에 따라, 시대적 사조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다. 딜레탕티즘의 옹호자로는 낭만주의자 괴테가 있다.  ---작업 중

by sodal | 2008/04/21 23:32 | 20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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