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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중성, 차연
언젠가 소개한적이 있는 "사유하는 도덕경"의 저자 김형효 교수가 자주 언급하는 개념으로 데리다의 "차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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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는 일의성으로 정의되지 않고 이중성을 운명적으로 안고 있다. 흑판이라는 존재는 문자를 쓰고 지우기 위하여 존재하고, 분필의 존재와 연관되어 존재한다. 문자를 쓰고 지우는 사이에서 그 흑판은 서서히 낡아지고, 분필과 지우개가 없으면 그 흑판도 생기지 않았으리라. 내면적 이중성이나 외면적 이중성이나 다 같은 구조다. 하이데거는 이런 이중성(Zwiefaltigkeit= duplicity)을 차이(Unterschied=difference)가 나는 두가지가 서로 상대방에게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는 뜻에서 차연(差延, Unter-Schied=differance)이라고 불렀다.


差-延은 差-異와 延-期(또는 延-長)라는 두 개의 다른 의미가 하나로 묶여 공존하고 있어서 의미의 초점이 선명하지 않다. 일종의 반(反)개념으로서 명석판명한 개념이 아니다. 이 차연의 용어는 프랑스의 데리다(J. Derrida)에 의하여 ‘la differance=differance’라는 조어로 더 보급되었으나, 하이데거가 데리다보다 더 앞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차연의 사유방식이 이미 고대 철학사의 여명기에 동서의 울타리없이 공통적으로 세상의 이법을 읽는 방식으로 발견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데리다가 이미 이것을 직시했다. 하이데거가 소크라테스(Sokrates) 이전 고대 그리스의 파르메니데스(Parmenides)의 존재론과 헤라클레토스(Herakleitos)의 생성론을 이율배반적으로 읽지 않고, ‘존재 즉 생성’의 이중성으로 보려는 시도도 역시 차연의 다른 이름에 해당한다 하겠다.   

< 김형효 교수 퇴임 강연문 중에서>  전문 differance.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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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면서 동시에 독이되는 이중성을 의미하는 플라톤의 파르마콘이란 개념을 빌어와 데리다가 차연이란 개념을 설명하고 있나 봅니다. 짧은 소견으로는 파르마콘은 기능의 이중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과여, 시작과 끝,  안과 밖과 같은 존재 자체의 이중성과는 좀 차이가 있는것 같은데, 하여튼.....포스트 저널리즘 논의에 도움이 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김형교수의 글에 대해 "팝 부디즘"이라는고 비판하는 분도 있더군요~~~~ .

by sodal | 2008/09/22 14:58 | 2008 | 트랙백 | 핑백(3)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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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sp;만은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이 두사람의 견해를 대비하는 이유는, 그 둘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것이라기 보다, 그 둘의 상관적 관계, 즉 데리다가 말한, 차연적 관계를 보이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소모적 좌우 논쟁을 넘어서기 위해 "공중과 개인", "이성과 감성", "봉건화와 부족화" 이런 대비들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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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정댄, 니체같은 사람이 이들의 할바버지 뻘 되지요. 탈근대가 탈 서양과 동의는 아닙니다만, 노장의 무위적 사상이나, 불교의 통합적, 순환적 사유 등 동양적 인식론에 대한 21세기적 재해석 역시 근대에 대한 반성으로 읽힐 만 합니다. 포스트 모던 담론이나 동양적 사유에 대한 21세기적 해석은, 복잡한 전체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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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합과 분리, 통합과 차별화, 결합과 쪼개짐 등도, 언젠가 말한 "혼돈과 질서" 라는 맥락에서 이해 될 수있는 그런, 차연적 혹은 불일이불이의 관계가 아닌가 합니다. 20대 80으로 나뉘어, 부자와 가난한 자로 나위어,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고, 우리 아닌 너와의 연대 가능성을 부정하는 그런 나뉨이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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