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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시민저널리즘, 게리베커 칼럼

얼마 전 도하 각 신문에 세계 자본주의 위기론에 관한 게리 베커 교수의 견해를 소개하는 기사들이 실렸더군요. 동아, 중앙, 서울 등등. 

그 중에서 제일먼저 올라온 것은,

경향신문의 <美대공황 다시 올까 …학자들 “조정 국면” 국민들 “가능성 충분"> 이라는 기사 였습니다.
경제 공황 가능성에 대한 미국내 엇갈린 의견을 소개하는 가운데, 베커 교수의 견해을 재인용한 것이였지요.

경향 신문이 재인용한 원 출처는 아래 월스트리트 저널 7일자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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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Not Headed for a Depression. No, this isn't the crisis that kills global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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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서는 여러 엇갈리는 의견 중의 하나로 간략히 소개되어있지만, 하루 이틀 후 베커교수의 견해는 동아, 중앙, 등등의 신문에서는 단독 박스 기사 형식으로 처리되어 매우 상세히 다루어 졌습니다.

이유는 거기에 "한국"이 언급되었기 때문이죠. 그것도 꽤 긍정적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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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der, for example, that in the decade after various predictions of the collapse of global capitalism following the Asian crisis, both world GDP and world trade experienced unprecedented growth thanks to the power of market competition on a global scale. The South Korean economy, for example, was pummeled during that crisis, but has had significant economic growth since. World economic growth will recover once we are over the present severe financial difficul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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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칼럼의 상당부분은 바로, 옆에 링크되어있는....베커 포즈너 블로그에 이미 몇주전에 실린 내용이라는 겁니다. 



이 블로그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저도 오래전에 여기서 관련 내용을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좋아 하는 이유는 내용도 내용이 지만, 저널리즘의 원형을 보여 주는 듯한, 지적 개인들간의 대화 형식 때문입니다. 저널리즘은 편지를 닮았다고 한적이 있지요.  하버마스도, 최초의 저널리스트들을 "Private men of letters"라고 표현한바 있습니다.  여기서 "men of letters"는 사전적으로는 지식인을 의미합미다만, 중의적으로 편지의 사나이들이라고 해석하면, 의미가 더 풍부해집니다. 하버마스가 알고 그렇게 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래서, 제가 베커-포즈너 블로그를 옆에 주요 링크로 걸어 놓은 것입니다. 

각설하고....

블로그와 거의 유사한 내용을 2주 쯤  지나 다시 올리는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그것을 보고 다시 며칠 뒤 요약된 내용을 올리는 우리나라 신문을 보면서, 저널리스트와 블로거의 차이가 정말 크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하게되었습니다.
 
다른 블로그나, 신문 기사를 읽고 그 중에 좋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 올리는 것은 블로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문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해 지면서, 어디에 금광이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문기자들은 점점 더 인터넷에 의존하게 된고, 블로거 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신문이 먼저고, 블로그가 나중이라는 시간적 순서도 의미가 없어 집니다.
 
국제 뉴스란게 특히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신문, 국제부가 하는 일이 원래, 그렇습니다. 취재자체가 거의 없는 국내 국제부 기자들 뿐 아니라, 해외에 취재를 위해 직접 파견되 있는 특파원들 조차도, 여러 이유 때문에 주 소스가  인터넷일 수 박에 없습니다. 위싱턴의 특파원이나, 서울의 블로거나, 누구에게나 공개된 인터넷이 취재원인 시대, 기자와 블로거의 간극은 그래서 극적으로 좁혀 지고 있는 것입니다. 
 
Jarvis 교수가 말한, 시민처럼 행동하는 기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그냥 그렇게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반복해 말하지만, 특별히 국제 뉴스는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보이스,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CNN, BBC  그리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블로그 까지, 그 방대한 소스에 대한 물리적, 경제적 제약이 거의 없는 시대, 국제 뉴스 생산과 이용은, 지극히 개인적 역량의 문제로 귀착됩니다. 블로거와 기자의 역량(언어, 동기, 지적 수준 등)이 동일하다면, 국제 뉴스의 생산은 단순히, 단순히, 선별의 문제, 단순 게이트 키핑의 문제일 뿐인 것이지요. 

일전 말씀드렸던, 블로거들에 의한 리스팅 서비스, 게이트 키핑서비스는 특별히 국제 뉴스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기자나 개인이나, 직접 취재가 제한적이긴 매한가지입니다. 직접 취재를 확대하면,? 그럼 망합니다.

그래서, 신문의, 국제 뉴스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붙들고 싶은 "고급 독자"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조선일보나 KBS만 봐서 미국 대선에 대해 알 수있겠습니까? 금융위기에 대해서 그림이라도 그려 집니까? 믿을 만 합니까? 그것으로 만족 하십니까?   

관심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너무 미흡한..... 그럴수 밖에 없는 뉴스가 대중 매체의 국제 뉴스입니다. 
 

Now, you know what to do, ladies!

by sodal | 2008/10/09 15:00 | 20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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