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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어디야.”
젊은이들이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문자메시지 내용이라고 합니다. 꼭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라기 보다는, 친한 사람끼리 그냥, 습관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내용을 요점만 간략히 표현한 것입니다. 아마도, 젊은 사람들만의 궁금증은 아닐 것이고, 어쩌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가지는 매우 보편적이 질문이고, 궁금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종일 궁금해하는 이 질문에 답하는 곳이 트위터(twitter.com)라는 미국의 사회네트워킹 사이트입니다. 블로그의 개방성과 문자메시지의 간결성, 커뮤니티 사이트의 친밀성이 결합된 이 네트워크 서비스의 장점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은 웹은 물론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라도 편리하게 메시지를 게시하고 수신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개시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유사 서비스가 수십 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현재 이들은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이용 환경이 트위터 만큼 좋지 않아서 인지, 사회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트위터 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올해 있은 중국 쓰촨 성 대지진을 외부에 제일 먼저 알린 매체가 바로 ‘트위터’였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도 있습니다. 정보의 정확성이나 신뢰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 속보성 만큼은 어느 매체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음을 입증한 것이지요. 사적 행적을 타인에게 공개하며 네트워킹을 즐기는 젊은이의 놀이터처럼 여겨졌던 마이크로 블로그가 뉴스매체로서도 위력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대통령처럼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가 뉴스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별개로는 뉴스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들을 모아 놓고 연결하니 뉴스가 된다는 겁니다.
특정 지역에서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해가 발생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트위터’는 소방당국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매우 효율적인 매체로 기능한 바 있습니다. 이후 캘리포니아 소방청은 아예 ‘트위터’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 비젼이라고, 인터넷 지도 서비스와 연계된 매시업(융합)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초 단위로 시시각각 올려지는 문자들이 만화의 말 풍선 형태로 지도 위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 장관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내가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 듭니다. 성공적인지 아닌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하겠으나 보는 기쁨과 보여주는 기쁨이라는 우리의 근원적 욕구에 소구하는 서비스임은 분명합니다.
의견, 정보가 주제별로, 시간별로, 지역별로, 선별해서 떠오르게 할 수만 있다면, 더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만큼, 참여자가 많아야 하겠지만.
참여자가 충분해, 특정 이슈별로, 예를 들어 대통령 후보 토론이나, 북한 핵실험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지역 표시와 함께 볼 있다면 흥미롭겠지요. 또 올림픽 성화 봉송과 같은 국제적 이벤트에 대한 세계인들의 반응을 지도와 연계해 본다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실시간 세계 여론 지도가 되는 거지요. 이미 트위터’ 이용자의 60%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미디어가 맞습니다. 맞고요.
정보기술(IT) 기반 비즈니스에서 최근 부쩍 강조되고 있는 것이 군중의 지혜를 빌린다는 의미를 가진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이라는 개념입니다. 인터넷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로 블로그는 바로 이런 ‘크라우드 소싱’에 유용한 매체라고 할 수있습니다.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는 개별 메시지들이 그대로 뉴스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이용하기에 따라서 훌륭한 뉴스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CNN과 BBC처럼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매체들은 이미 ‘트위터’를 뉴스 제작과 유통에 직접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고 가는 것에서 1등 미디어 기업을 여유를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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