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통합된 미국" 을 얘기 하지 않습니까? 링컨 시대와 비교하면서 말입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까... 이명박씨도 그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어려울수록 뭉쳐야...
어느 누가.... 통합을 말하지 않겠습니까? 정치가라면, 더욱 더 그렇겠지만.... 정치와는 쥐 뿔 연관없는 이들에게도....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셨다는 "뭉쳐야 산다"는 식의 "통합"이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삶의 모토로 자리 잡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각설하고.....결론 부터 말하죠. 뭉치는 것도 필요합니다. 통합도 좋습니다. 그런데....성공적 통합을 위해선......먼저 잘 쪼개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Fine-grained, 또는 Well-grained 되어야 Well-integrated 된다 이겁니다. 거칠게, 두리뭉실하게, 대충 쪼개져 가지고는, 그걸 억지로 통합하려해도 안된다 이거죠. 통합은 잘 쪼개짐의 결과인 것입니다. 시스템 진화의 원칙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분화없이 통합없다....
그래서 " 잘 쪼개진 사회"를 생각합니다. 막무가내식 통합이 통합이겠습니까? 막무가내식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은.....흑심이 있거나, 무식하거나, 걍 해보는 소리거나 입니다. 그래서 잘 쪼개는 사람을 앞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 사회를 잘~~~~ 쪼개겠습니다"
그런데, 이러고 다니면, 선거에서 안될 것 같지요? 아무래도 선거에서 이기려면....일단 통합하겠다고 하고......그런 다음 잘 쪼개지도록 해야 겠네요. 그리고 well-integration이 자연스레 따라 오도록.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미국에서 년소득 20만불 이상인 사람들 중 52%가 오바마에게 투표했답니다. 오바마 전체 득표율이 53%였으니, 거의 같은 겁니다. 오바마의 주요 공약 중의 하나고, 선거기간 내내 주요한 이슈중의 하나였던 것이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문제였지요.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기준이 년소득 25만불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좀 거칠게 말하면, 오바마가 당선 되면 지금보다 훨씬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그 사람들 중에 과반수 이상이 오바마를 지지 했다 이겁니다. 오바마 당선이 감동적인 이유입니다.
고소득자라고 해서 고소득 증세에 대해 똑 같은 생각밖에 할 수없다면.........그것이 바로 coarse-grained 사회입니다. 고소득자도 다 생각이 다르다면, 그것이 바로 fine-grained 사회입니다. 같은 집단이라도 달리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달리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쪼개져야 합니다. 뭉쳐야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끼리만 뭉치면, 우리끼리만 뭉치면, 결국은 죽는다는 걸 알아야....... 그래야 통합이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Beyond Homophily의 가치입니다.
자신의 환경과 조건을 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건강한 사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자들 중에 그런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자본주의가 가능합니다. 미국은 그런점에서 분명 우리보다 몇 수 위입니다. 우리에겐...문근영 양이 있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