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러니까 2-3년 전 쯤 “긴 꼬리”란 유령(^^)이 세상을 배회한적 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지요. 긴 꼬리 파 주장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작은 다수가 큰 소수보다 중요하니 그들을 노리라는 겁니다. “꼬리”는 "주류가 아닌" "없는" 또는 "중요하지 않은, 작은 고객"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긴 꼬리"라는 건 "다수의 작은 고객"이 되는 거지요. 소수의 주류와 다수의 비주류란 구도가 꽤 .....
긴 꼬리파가 가장 자신 있게 예로 드는 것이 바로 아마존입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주 수익원이 소수의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1년에 몇 권 팔리지 않는 다수의 인기 없는 책들이라는 겁니다. 마케팅 업계의 불문율인 중요한 소수 20%가 80%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파레토 법칙’과 배치된다는 거죠. 사실 이들의 주장이 정확하다면, 그건 분명 주목할 만한 사례입니다.
긴 꼬리 파의 대장은 인터넷 비즈니스 잡지 ‘와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입니다. 그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중요하지 않은 다수’ 즉 80%의 비주류 소비자들과 그들이 원하는 비주류 상품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그걸 ‘긴 꼬리(long tail)’ 마케팅이라고 처음 이름 붙인 거죠. 파레토 법칙, 또는 귀족 마케팅에 대한 역발상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 앤더슨의 견해입니다.
긴 꼬리 마케팅은 기존 블록버스터 중심의 마케팅에서 틈새 마케팅으로, 주류 타깃에서 비주류 타깃으로, 대중을 위한 전략에서 소수를 위한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아마존 외에 구글 광고나 이베이 서비스도 이 전략의 성공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성공 기업들의 후광 효과 때문이기도 하고, 홀대받던 다수의 반란이라는 극적인 요소 덕분에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서 ‘긴 꼬리’는 순식간에 뜨거운 화두가 되었습니다.
긴 꼬리 마케팅은 혁명적 변화를 겪는 신문 비즈니스에서도 하나의 대안 전략으로 검토할 만 합니다. 만인을 위한 일반적 기사로 채워진 신문이 아니라 다양한 취향을 가진 긴 꼬리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뉴스 아이템을 개발해 이를 쪼개어 팔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 겁니다.
실패했지만, 뉴욕타임스의 유료 온라인 구독 서비스 ‘타임스실렉트’도 크게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긴 꼬리 마케팅이 주류 신문사들이 채택하기에 합당한 전략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특히 유료화와 관련된 긴 꼬리 전략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습니다. 틈새 콘텐츠는 주류 신문사의 사업 영역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산악자전거 타기나 맛 집 정보를 커뮤니티사이트나 블로그에서 무료로 얻으려고 하는 이들이 굳이 돈을 내고 신문사 사이트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틈새 정보보다 브랜드 뉴스를 지향하며 일반 주제(general topic)에 집중하는 게 신문의 특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니, 참 거시기 합니다.
요즘, “긴 꼬리”는 한물간 느낌입니다. 그러나, 유료화와 분리해 생각한다면, 긴 꼬리 전략은 그렇게 쉽게 폐기되어야할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잘만 한다면, 기사별 차별화된 광고 마케팅도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신문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에서 출발하고, 그에 합당한 적절한 전략, 전술만 찾을 수 있다면. 한때 유행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닙니다. 좀더 두고 보면 알겠죠.
여기 앤더슨의 롱테일 블로그가 여전히 활성화 되어 있네요. 재미삼아 (^^)블로그에 있는 동영상 올려 봅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블로그 참고 하시고요.
긴꼬리 & 신문
컨텐츠 분리, 알라카르트 모델
뉴스(미디어) 분극화, 또는 분화론
"잘 쪼개진 사회" & 신문의 역할
Modularity & Granul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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